『藤の下、まだ動かない』
蟲柱は前景に立ち、紫の目だけが左下を測っている。半歩うしろの忍は、同じ闇を見ているつもりで、顔は横を向いたまま止まっていた。香も刀もなく、夜は藤の房だけが降っていた。 誰かが先に名を呼ぶ夜ではなかった。藤が先に、二人の間を埋めた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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